[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판매가 큰 폭으로 줄면서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미부동산업협회(NAR)는 5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대비 3.8% 감소한 연율 481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다만 시장예상치 480만채는 소폭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중서부와 남부의 기존주택판매가 각각 6.4%와 5.1% 감소했고, 북동부는 2.5% 줄었다.
매매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6% 하락한 16억6500달러를 기록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휘발유 가격이 오른데다 기상 악화로 주택 구매자가 줄었고, 이로 인해 5월 매매 계약이 완료된 주택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시장 더블딥 우려는 재차 확인됐다. 실업률이 9%대에 머물고 신용 기준이 강화되면서 집값을 누르고 있는 180만채의 압류주택 재고를 처리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택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란 관측되고 있다.
데이빗 세멘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 침체를 완화해줄 요소가 없어 보인다"며 "취약한 주택 판매는 집값을 더 끌어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