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기름값 100원 내린다더니..실제 내린건 58원?

소시모 "70일간 값 비교결과 인하폭 절반 불과"
SK에너지 "100원 할인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반박

입력 : 2011-06-23 오후 6:03:54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정유사의 기름값 100원 할인정책이 시행된 지 70일이 지났지만 인하가격은 이에 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에 따르면 정유사들이 지난 4월7일부터 리터(ℓ)당 100원 할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인하폭은 58원에 그쳤다.
 
소시모에 따르면 지난 4월6일과 6월 2주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주유소의 경우 SK에너지는 전체의 3.66%,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 등은 1.58%만 ℓ당 100원을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시모 관계자는 "70일간 기름값을 비교한 결과 정유4사는 약속한 100원의 절반에 불과한 50원대의 인하만 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정유사와 주유소는 100원 인하를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SK에너지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소비자와의 약속인 ℓ당 100원 할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향후 가격 종료 기간까지 이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가격할인기간 동안 SK에너지의 판매가격은 국제유가 변동분과 대비해 추가로 인하했기 때문에, 이는 소비자와의 약속인 100원 할인을 충분히 이행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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