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국제유가가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주식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은 간밤에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한 달 내 비축유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원유 8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6% 하락한 배럴당 91.02달러에서 정규 거래를 마쳤다. 장중 90달러 선마저 내주기도 했다.
◇ 원유 수요 많은 항공株 '날자'
국제유가가 급락하자 원유 수요가 많은 항공주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항공주는 상반기 고유가에도 견조한 영업실적을 확보했지만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증권사 평가가 잇따르고 있어 상승에 힘을 보탰다.
◇ 정유株, 유가 움직임과 '동행'
반면 정유주는 동반하락했다. 과거 유가의 등락 방향에 따라 정유주 주가 움직임이 높은 상관관계를 유지해왔다.
오정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비축유 방출로 단기적인 유가 하락이 예상되나 석유의 수급은 유가 수준을 결정짓는 요소일뿐 정유제품 생산 능력 증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