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상반기 최대 M&A(인수합병) 매물인 대한통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인수전에 돌발 변수가 속출하고 있다.
삼성SDS의 참여 지분율은 5% 수준으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에선 삼성이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CJ와 컨소시엄 구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포스코와 손잡으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게다가 27일 본입찰 마감을 코앞에 둔 상황이어서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사업성을 감안할 때 포스코의 지분참여 요청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는 24일 오전 인수전 참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하며, 삼성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CJ는 최악의 경우 대한통운 본입찰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CJ와 함께 인수전략을 세웠던 삼성증권이 ‘이적행위’를 하면서 인수관련 정보를 경쟁 컨소시엄에 넘겨줄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삼성SDS의 포스코 컨소시엄 참여 확정 이전까지 3개월 동안 CJ와 인수전략을 수립하면서 자금조달 방식, 형태, 인수금액 등 핵심정보를 교환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한 관계자는 “굉장히 당혹스럽고 피해자 아닌 피해자가 된 상황”이라면서 “CJ 관련 정보를 삼성SDS에 제공한 적도 제공할 생각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CJ는 남은 기간 또 다른 인수자문사인 모건스탠리와 인수전략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한 뒤 본입찰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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