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낮아지면서 주간 기준 2.9% 상승하며 3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 해결 여부가 이번 주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국내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 부근에서 강한 반등이 나온 점 등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실적 시즌을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호전과 가격 메리트를 가진 종목들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미국 QE2 종료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가 동시에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가격 및 기간 조정도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하반기 시작부터는 문제 해결에 따른 안도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기는 하반기로 갈수록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도 재정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상승세 진입에 초점을 둬 향후 3개월 지수 전망을 2000~2400포인트로 제시한다.
섹터전략은 기술적 분석 결과와 2분기 실적 및 기타 이익관련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및 IT 섹터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한다.
▲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 =이번 주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발 악재가 재발하고 있지만 지난 5월과 달리 글로벌 사회가 대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6월 마감을 앞두고 수익률을 제고한 기관의 플레이(윈도우드레싱)도 일부 기대되는 시점이다.
또 PER은 9.5배로 낮아졌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작용하고 있다. 단지, 펀더멘탈상 EPS 증가율의 개선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업종별로 실적전망에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6월말 기준으로 업종메리트를 분석한 결과, 포트폴리오 구성의 변화를 일부 꾀하는 전략이 필요한 구간이지만 주식비중은 유지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운송, 기계조선, 건설, 보험, 음식료 업종은 실적과 가격상의 메리트가 동시에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유가 하락과 관련해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주도주에서는 화학, 정유, 자동차 모두 지난달보다 투자메리트는 낮아졌다. 단지 자동차 정도만 점수 하락 폭이 제한적이어서 기존주도주에서 자동차의 비중은 유지하는 전략이 좋아보인다.
▲ 우리투자증권 최용호 연구원 = 그동안 최대 악재로서 주가 발목을 잡아온 그리스 사태가 EU, IMF와 새로운 긴축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이다. 미국의 경우도 일본 대지진 여파로 자동차 생산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야기된 경기 둔화세가 3분기부터 완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국내 증시도 KOSPI 2000선 초반을 지지선으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강화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수급여건이 다소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투자심리 위축과 악재에 대한 민감도로 하락폭이 컸던 종목 중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 중심의 추가적인 반등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최근 모멘텀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는 내수관련 업종(서비스, 섬유의복, 호텔/레저)과 하반기 중국 내수시장 성장 기대감이 강화될 화장품 등 해외시장 진출 소비재 업종을 우선적인 트레이딩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한편으로는 악재에 따른 민감도로 인해 주가하락폭이 컸으며, 하반기 견조한 실적모멘텀과 실적 턴어라운드가 각각 기대되는 자동차 및 부품, IT관련주들의 저가 매수전략도 고려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