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8일(현지시간) 도쿄전력의 2010회계연도 결산 주주총회가 열렸다. 역사상 가장 많은 주주가 참석해 원전 사고로 인한 대규모 손실에 분노를 토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참석한 9300여명의 주주는 방사능 누출과 배상금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주주들은 "원래대로라면 도쿄전력은 파산했을 것"이라며 "경영진들이 사재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전력은 1조2473억엔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은 사과의 말과 함께 "원전 보상법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희생자들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는 도쿄전력에 대한 배상금 요청액이 11조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여성 주주는 "원전 사고에 책임이 있다면 주총 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의장 해임을 제안하기도 했다.
주주 가운데 402명은 "또다른 후쿠시마 원전이 생기지 않도록 용기있는 결단을 원한다"며 주총 안건으로 '원전폐지'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