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전기는 14일 미국 콜롬비아대학 로스차일드 명예교수와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특허 라이센스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스차일드 명예교수는 LED 특허의 무단 사용을 이유로 지난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International Trade Commission)에 전 세계 34개 전자회사들을 제소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로스차일드 명예교수로부터 직접 제소를 받지는 않았으나, 향후 미주시장에 삼성전기 LED의 안정적인 공급과 고객들의 원활한 영업활동을 위해 특허 라이센스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국내외에 2000여 건의 LED 관련 특허를 출원해 등록한 상황이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칩, 형광체 및 제조공정 등 핵심분야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타 업체와의 기술제휴도 병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LED 사업을 시작, 2003년 특허 전담팀을 구성해 차별화된 독자 구조의 청색 LED칩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또 지난 2004년에는 독일 오스람과 형광체 관련 특허 라이센스를 맺어 백색 LED의 생산과 판매에 관한 특허 문제를 해결하는 등 특허 확보에 적극 대응해 오고 있다.
한편 LED는 빛을 내는 반도체로, 저소비전력, 장수명, 친환경특성 등의 장점으로 ‘미래의 빛’으로 불리며 휴대폰, LCD TV, 조명,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고 있다.
연평균 14%의 높은 성장률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나 이와 동시에 전자부품 산업에서도 특허 분쟁이 심한 분야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