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vs. 일반 아파트 가격차, 강동구가 가장 커

강동구 1287만원, 강남권 813만원..일반아파트 약세 때문

입력 : 2011-06-30 오전 11:08:04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강동구가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3.3㎡당) 격차가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30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재건축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재건축 제외) 평균 매매가(3.3㎡당)를 비교한 결과 813만원의 격차를 나타냈다.
 
4개구 가운데 강동구가 1287만원으로 가장 격차가 컸다.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2839만원을 기록한 반면 일반 아파트값은 이에 절반 수준(54.6%)인 1552만원이었다. 
 
강남권에서 유독 강동구가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값의 차이가 큰 이유는 일반 아파트값이 강남 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강동구는 입주한지 얼마 안된 고덕아이파크, 둔촌푸르지오, 롯데캐슬퍼스트 등을 제외하고는 아파트값이 높지 않아 전반적인 일반 아파트값의 수준이 낮게 형성돼 있다.
 
반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경우 강동구에 비해 재건축 아파트에 견줄만한 높은 가격대의 아파트와 일반아파트가 많기 때문에 가격 차이도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강동구는 아파트시장이 재건축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보다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아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다"며 "향후 강동구 일대 재건축사업이 완료되고 대규모 주거벨트가 형성되면 일반 아파트값이 현재 수준을 웃돌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동구 다음으로 격차가 큰 곳은 서초구로 839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값은 각각 3530만원, 2691만원이다.
 
이어 강남구가 819만원(재건축 3993만원, 일반 아파트 3175만원), 송파구가 596만원(재건축 2876만원, 일반 아파트 2279만원)의 순이었다.
 
송파구가 상대적으로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간 가격 차가 적었던 것은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면서 일반 아파트와의 가격 차가 좁혀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뉴스토마토 황민규 기자 feis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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