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금융투자회사로 거듭나 흑자경영을 달성하겠다”
조강래 IBK투자증권 사장은 30일 취임 한 달째를 맞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흑자경영을 무조건 이루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조강래 사장은 증권업계 입문 25년, 임원 경력 12년, CEO 8년차인 베테랑이다. 업계에서는 적자 상태의 금융기업을 살린 ‘구원투수’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조 사장은 IBK증권의 이익 창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조직 확대를 멈추고 중소·중견기업 투자은행(IB)에 특화된 금융투자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IBK증권이 조직 규모를 공격적으로 확대했었지만 이제는 키워놓은 조직을 다잡을 때라고 생각한다”며 IB와 홀세일 부문을 ‘선택’하고 ‘집중’해 흑자경영을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사장은 특히 IBK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점을 활용해 IB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이를 위해 시너지추진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 기업은행에 BIB(지점 내 지점) 형태로 지점을 개설해 ‘원스톱기업금융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장상헌 시너지추진위원장은 “IBK금융그룹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경영목표가 원(ONE) IBK”라며 “BIB통해서 한 곳에서 다양한 업무를 보기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은행과 증권사 모두에 윈윈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강래 사장은 또 법인영업(홀세일)부문에서 영업력 강화를 위해 우수 영업인력을 확충하고 기존 인력 역시 효율성이 극대화되도록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딩 분야도 축소하고 대신 안정적인 수수료 기반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자산관리영업도 대폭 강화된다. 조 사장은 기존 위탁매매영업만으로는 고객기반 확대에 한계가 있는 만큼 온라인고객과 자산관리고객을 구분해 각각에 맞는 서비스와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조직이 원만히 운영되기 위해서는 각 부문장에게 과감한 권한을 위임할 필요가 있다”며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인력채용과 자원 배분, 이익관리까지 부문장에게 위임하되 책임도 철저히 묻겠다는 설명이다.
조강래 사장은 내년에는 IBK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조 사장은 “상장요건 중 기간요건은 올해 6월로 갖춰진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소액주주와 대주주인 IBK기업은행의 주주이익 실현을 위해서라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서 상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무한경쟁 환경 속에서는 몸집이 큰 것보다 빠른 것이 유리하다”며 “준비된 스피드 경영을 통해 규모는 작지만 알차고 강한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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