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 자동차 스프링 소재 부문의 '유성기업'으로 불리우는 삼원강재가 자동차 경량화 시대에 소재가공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진정운 삼원강재 대표이사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1992년 포스코와 대원강업이 각각 50% 지분 투자를 해서 탄생한 삼원강재는 국내 유일 자동차용 스프링 소재 생산 기업으로써 현재 자동차 스프링용 소재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업계에서 유일한 수직 계열화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남상문 삼원강재 상무는 “자동차 부품 소재는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다년간의 품질 검증이나 신뢰성이 확보된 거래처만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며 “삼원강재는 품질로 고객사에게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독점적인 지위로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5.1%를 기록 중인 삼원강재는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미래 성장 동력원으로써 차량경량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2004년 소재가공 공장을 준공해 자동차 경량화에 따른 신규 소재 개발에 발판을 마련한 삼원강재는 차량 경량화에 대한 결과물로 기존 환강이 아닌 토션바, 스테빌라이저바와 같은 파이프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요를 충족시켜 매출 증대로 이어졌고 2009년 2847톤이었던 파이프의 매출량은 지난해 9133톤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1%나 폭증했다.
진 대표는 “올해 매출량은 지난해 보다 40% 이상 증가한 약 1만3000톤으로 예상된다”며 “이러한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공장을 신설한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삼원강재의 상장 이유를 엿볼 수 있다. 이번에 공모된 자금을 천안 신공장에 투입해 삼원강업은 소재 가공과 파이프 생산능력(CAPA)를 확대시킨다는 복안이다.
남 상무는 “빠르면 2013년 상반기에 공장이 완료될 수 있다”며 “완성이 되면 삼원강재의 생산 능력은 7만2000톤 수준에서 10만톤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주관사로 다음달 11일부터 12일까지 2일 동안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22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식 수는 1000만주, 공모예정가격은 3700원~4200원(액면가 500원)이며, 총 공모예정금액은 370억~4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