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소규모펀드 644개가 정리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는 5일 자산운용회사와 펀드 판매회사가 소규모펀드 정리 계획을 마련해 연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규모펀드는 설정액 50억원 미만의 펀드로 지난 5월31일 기준 전체 공모추가형펀드 3318개 중 1882개로 56.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소규모펀드는 다양한 자산에 투자함에 따라 누릴 수 있는 분산투자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펀드 관리상 무관심을 초래할 수 있으며 운용비용의 비효율이 발생하고 투자자의 상품 선택을 어렵게 한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소규모펀드 해소를 위해 시행령을 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1년간 정리 실적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연말까지 상당수 소규모펀드를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리 대상은 지난 5월31일 기준 전체 공모추가형펀드 중 법령상 임의해지 기준에 해당하는 펀드 1386개 가운데 644개(46.5%)이다.
정리 기준은 설정 후 1년 경과 시점에 설정원본 50억원 미만이거나, 설정 1년 이후 1개월 이상 계속해 50억원 미만인 공모추가형 펀드이다. 자산운용사가 대상 펀드를 임의 해지하는 방식으로 소규모펀드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추가형 펀드수 10개 이상인 운용사 중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소규모펀드 82개를 정리해 가장 많은 숫자의 펀드를 정리할 예정이다. 정리 후 한국운용의 소규모 펀드 비중은 67.1%에서 54.8%로 줄어든다.
그 뒤를 이어 산은자산운용이 소규모펀드 70개를 정리할 계획이다. 정리 후 소규모펀드 비중은 기존 78.3%에서 44.4%로 감소한다.
금융투자협회는 연말까지 1차적으로 소규모펀드 정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규모펀드 비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철배 금투협 집합투자서비스본부장은 “소규모펀드 정리는 오랫동안 추진해온 자산운용업계의 숙원 사업”이라며 “이번에 추진되는 정리 방안이 우리 펀드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투자자 신뢰 회복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금융투자협회>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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