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자 대상 '묻지마'식 카드 발급 급증

81만장 발급..전년대비 39.3% ↑

입력 : 2011-07-06 오전 11:26:03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저신용자의 신규 신용카드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
 
가계부채 문제와 맞물려 우려감이 일고 있다.
 
저신용자에 대한, 이른바 '묻지마식' 카드발급이 우리 경제의 잠재적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등급 7~10등급의 저신용자 대상 신규 카드 발급 매수는 81만1000장으로 전년대비 39.3% 급증했다.
 
특히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이들 저신용자의 신규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21만6000장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5.9% 늘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저신용자 대상 신용카드 발급 증가가 향후 우리 경제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재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저소득자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것은 언제든지 상환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경제상황이 악화되면 이들을 시작으로 부실이 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선임연구위원은 “다른 나라에서 신용카드는 신용이 높은 사람들에게만 엄격한 심사를 거쳐 발급이 된다”며 “현재 우리나라의 ‘묻지마식 카드발급’은 분명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최현진 기자 thelight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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