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HMC투자증권(001500)은 6일 HMCIB의 제1호 기업인수목적 주식회사(SPAC)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화신정공과의 합병을 승인 결의했다고 밝혔다.
기업 경영권 시장 활성화 목적으로 지난해 도입된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투자금을 모아 상장한 다음 이를 토대로 비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를 말한다.
국내 첫번째 스팩회사로 상장될 화신정공은 현대자동차그룹의 1차 협력사인 화신그룹의 관계사다.
올해 1분기에도 창사이래 최대인 매출 271억원, 순이익 19억5000만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특별결의 사항으로 전체 주식수 56.28%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주식수 100%의 찬성을 통해 합병결의가 승인됐다.
합병후 발행주식은 35만주, 자본금은 35억1600만원으로 합병가액은 791억원이다.
이날 HMC스팩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정태 사장은 "침체된 스팩시장에도 불구하고 1호 스팩합병은 주주들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화신정공의 성장성이나 전망을 인증받은 셈"이라며 "국내 최초1호 스팩 합병으로 침체된 스팩시장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MC투자증권도 "스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낮아져 있어 최종 합병승인을 위한 의결권 확보에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기관 투자자를 비롯한 많은 주주들에게 다시한번 우량성을 검증받은 계기가 됐다"며 "합병을 통해 스팩이 보유하고 있는 자금은 현재 진행 중인 화신정공의 신공장에 대한 투자는 물론 향후 추진 중인 신규사업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HMC스팩에는 동부자산운용(10.08%), KTB자산운용(4.15%), GS자산운용(0.86%), 유진자산운용(0.24%) 등이 기관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반면, 이날 시장에서 지난달 29일 이후 5거래일 상승세를 유지하던 주가는 12시33분 현재 전일보다 0.98%(200원) 떨어진 2만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에 대한 우려보다는 국내 최초라는 리스크에 이미 주총 승인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이후 추가적인 상장이 이어지면 스팩시장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내 첫번째 스팩 합병을 마무리한 HMC투자증권은 현재 우량 자동차 부품 소재 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수처리 분야까지 확대한 제2호 스팩을 설립하고 상장을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HMC투자증권은 스팩 관련 차별화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팩분야의 선두적 위치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HMCIB제1호 스팩의 합병신주는 다음달 17일경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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