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원달러 환율이 연중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증시 상승과 함께 중공업체의 대규모 수주소식으로 달러 매도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하락을 이끌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9원 하락한 106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4일 연저점 1063.5원을 경신했다.
이날 환율은 그리스에 이어 포르투갈 재정우려가 부각되면서 유로화가 하락한 여파로 상승압력을 받았다. 간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포르투갈 신용등급을 네 단계 하향 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포르투갈발 악재는 이미 예상한 재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유로화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환율은 강보합 수준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이후 중공업체의 대규모 수주소식으로 수출업체의 달러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은 하락 반전했고 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덴마크 머스크사로부터 11억 2250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하고 유럽과 미주 등의 선주사로부터 LNG선 31억달러 가량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유럽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자체가 점차 완화되고 있고 달러약세 등이 환율하락을 이끌고 있다"며 "단기간 조정장세는 있겠지만 추세적으로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내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당국이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도 원화강세를 적극 용인하지 않겠느냐"며 "향후 1040원까지는 추가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