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지훈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이 엔텍합에 인수보증금을 반환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7일 "엔텍합에 보증금을 내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계 전자회사 엔텍합은 지난해 4월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매각대금 600억원 할인을 요구하며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지난 5월 말 채권단과 협상이 결렬됐다.
엔텍합은 채권단이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스웨덴 일렉트로룩스와 매각 협상에 나서자 지난 6월 채권단을 상대로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대한 임시지위보전 등 가처분 신청을 냈다.
채권단은 엔텍합의 의도가 인수보증금 578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대우일렉의 원활한 매각을 위해 법원의 결정과 관계없이 반환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일렉트로룩스와 협상을 백지화하고 재입찰을 통해 매각을 원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재 대우일렉트로닉스의 유동성이 좋지 않다"며 "유동성부터 해결하고 재입찰은 시간을 갖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과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본입찰에 참여했던
동양매직(023020)이 재도전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