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와 쿠팡이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쿠팡은 자금난에 의해 그루폰에게 매각될 것이라는 업계 풍문에 대해 7일 “초기 자본금 30억원에 증자 형식으로 270억원을 투자받은 상태”라며 “경쟁업체인 티켓몬스터가 총 자본금 125억원에 최근 15% 연 이자 대출을 받은 것과 비교하면 재무상태가 매우 튼튼하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우월한 상태임을 강조하는 식으로 세간의 루머를 해명한 것이다.
이에 티켓몬스터가 발끈했다.
티켓몬스터는 “쿠팡이 발표한 자료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며 추정에 의해 도출된 자료에 불과하다”고 즉시 반박하고 나섰다.
사실 쿠팡의 도발적 행보는 이것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그간 기회있을 때마다 티켓몬스터와 비교하며 자신들이 업계 1위라는 점을 부각시켜 왔다.
쿠팡은 특히 업계에서 제일 많은 45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 트래픽 역시 순방문자수와 페이지뷰 모두 업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티켓몬스터의 신경을 건드렸다.
아울러 티켓몬스터가 서비스 품질 논란으로 언론으로부터 한때 비판을 받자 “반가격닷컴이 실시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에서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소비자로부터 가장 많은 신뢰를 얻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티켓몬스터는 이같은 주장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트래픽은 얼마나 광고 예산을 집행하느냐에 따라 확연히 차이난다”며 “최근 불필요한 대형 광고를 줄이고 있던 터라 트래픽 순위가 잠깐 바뀔 수 있으나 이 때문에 업계 순위가 바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고객만족도를 측정하는 반가격닷컴이라는 곳이 얼마나 권위를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없으며 티켓몬스터 역시 여러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티켓몬스터는 가장 객관적인 척도가 시장점유율을 측정할 수 있는 거래액이며, 자신들은 소셜커머스 업체 최초로 상반기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명실상부한 1위 업체라는 주장이다.
이에 쿠팡 역시 “거래액은 마케팅딜을 얼마나 많이 하느냐 혹은 수수료를 얼마나 낮추느냐에 따라 결정되며 실제 쿠팡은 티켓몬스터보다 더 내실이 있게 운영된다”고 반박하는 등 앞으로도 한동안 두 업체간의 치열한 신경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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