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STX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들어갔다.
STX(011810)그룹은 지난 8일 해외 조선계열사인 STX유럽(옛 아커야즈)이 자회사 STX OSV의 지분 18.27%를 매각해 2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STX OSV는 싱가포르에 상장된 해양플랜트 작업지원선 등 특수선 전문 조선사다.
이번 지분 매각에도 STX유럽은 STX OSV 지분 50.7%를 보유, STX OSV의 최대주주 지위는 유지된다. STX유럽은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이 지분 67%, 33%를 보유하고 있다.
STX그룹 관계자는 "STX OSV는 지난해 매출 2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6월 말 기준 수주잔량이 53척, 33억달러에 달하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STX OSV 지분 매각 대금은 계열사 간 지분 거래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하이닉스(000660) 인수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STX그룹은 앞으로 STX중공업, STX에너지, STX다롄 등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을 처분해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