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OCI, 실적모멘텀은 4분기부터

"2분기 영업익 4005억원..전분기비 2.57% 감소" vs "그래도 주가는 싸다"

입력 : 2011-07-12 오후 6:25:18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12일 태양광 대장주 OCI(010060)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급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1분기 실적 시즌, OCI(010060)는 어닝 서프라이즈 덕분에 장중 상한가로 치솟았고 다음날 사상 처음으로 65만원을 기세 좋게 돌파하던 것이 마치 '한여름 밤의 꿈' 같은 기억이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적으로 200일 이평선을 겨우 지탱하고 있기 때문.
 
이날 OCI는 1만8500원(-4.34%) 급락한 40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들은 OCI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소폭 밑돌 것이며, 실적 모멘텀이 발휘되는 시기를 4분기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 "OCI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회할 듯"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OCI의 증권사 추정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1조 18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4005억원이며, 전분기 대비 2.57% 감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각 증권사들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과 태양광 산업 수요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전 체인에 걸친 높은 재고의 소진 과정이 최소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가격이 3분기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시황 회복 여부가 큰 변수"라면서 "이것이 아직 불투명해 당분간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적 모멘텀은 4분기부터"
 
OCI가 실적을 뽐낼 수 있는 시기는 4분기로 점쳐지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이후 태양광 시장 수요의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1일자 독일 보조금 삭감 이전에 설치 수요 급증이 예상되며, 2~3분기에 걸친 재고 소진이 이뤄졌다는 이유다.
 
곽 연구원은 또 "4분기 이후 5공장 장기 공급계약 발표가 예상되며 태양광 메이저 업체의 프리미엄을 받게 돼 투자매력도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은 태양광 시황 악화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라며 하반기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 "그래도 주가는 싸다"
 
증권사들은 당장 실적 모멘텀은 힘을 발휘하기 어려워도 주가는 싼 수준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미 쌓여 있는 장기 공급계약, 향후 태양광 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을 기다려 볼만한 종목이라는 이야기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지금까지 체결된 장기공급계약을 감안했을 때 싸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OCI는 현 수주잔량만으로 내년 3분기 폴리실리콘 연산 생산능력 42000톤을 전량 소진한다"고 추정하며 "향후 추가 계약이 전무해도 현금흐름할인법(DCF) 기준 주당가치는 46만4000원으로 산출된다"고 덧붙였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OCI는 올해 예상PER 8배이며, 단가 인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향후 2013년까지 EPS 증가율이 40%대"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있더라도 태양광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 중이기 때문에 원가경쟁력과 증설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OCI는 성장주로 접근해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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