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미디어 재벌인 루퍼드 머독의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BSkyB) 인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계열 신문사인 뉴스오브더월드의 전화 해킹 사태로 인해 여론의 악화는 물론 영국 의회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의회는 노동당을 중심으로 머독의 스카이 인수를 저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뉴스오브더월드'는 타블로이드 주간지로 뉴스코프의 영국 계열사다.
최근 이 신문이 유명인사 뿐 아니라 살해된 14세 소녀의 음성 메일까지 해킹한 것으로 밝혀지며 문제가 됐다. 이 사건으로 뉴스오브더월드는 지난 주말을 마지막으로 폐간됐다.
한편 이로 인해 뉴스코프가 그동안 추진했던 영국 위성방송 채널인 스카이 인수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의 지분 60% 이상을 보유한 영국 정부가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 밀리번드 노동당 총재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머독의 스카이 인수를 중단시키지 않으면 이번주 의회 표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의회 표결로 이어질 경우 캐머런 총리에도 타격을 줄 전망이다. .
캐머런 총리는 해킹 사건이 일어난 당시 뉴스오브더월드의 편집장을 지낸 앤디 쿨슨을 공보책임자로 기용해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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