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통신요금 인하안 들고 나올까

14일 최시중 위원장과 통신3사 CEO 간담회..논의내용 관심

입력 : 2011-07-13 오후 4:35:28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14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 3사 대표이사와의 간담회를 앞두고 통신분야를 맡는 정부부처 수장과 유력 통신3사간에 어떤 이야기가 오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위원장이 KT(030200)LG유플러스(032640)에 대한 요금인하 발표 압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높은 가운데 양사가 요금인하안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 지가 주목된다.
 
이 밖에 1.8GHz 주파수를 놓고 2차전으로 옮겨 붙은 SK텔레콤(017670)과 KT의 눈치보기, KT의 2G 종료, 이동통신재판매(MVNO) 관련 중소통신사와의 상생방안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이번 간담회는 방통위 2기 출범 이후 최 위원장이 각 산업별 대표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업계 간담회의 일환이다.
 
방통위는 현재 지속적으로 KT와 LG유플러스 쪽에 요금인하 계획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방통위는 요금 인하와 관련해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기본료 1000원 인하'는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방통위 통신정책국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미흡하더라도 빨리 요금 인하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통신사들이 기본료 인하 외에 다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지만 이는 모든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민들에게 기본료 인하라는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전 국민에 대한 혼란도 없애기 위해서는 '기본료 1000원 인하'는 기본적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사는 '아직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이 이익축소를 감내하며 기본료 1000원 인하라는 방안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여론을 뭇매를 맞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상황에서 KT와 LG유플러스는 명분도 실익도 없는 기본료 인하보다는 다른 대안이 없는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본료 1000원 인하는 가입자수 900만명 기준인 우리 입장에서 월 90억원의 이익을 포기해야 하는 셈인데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기본료 1000원 인하 방침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욕을 먹고 있는 상황에서 똑같은 인하안을 내놓는 건 명분도 잃고 실익도 버리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중소기업간 상생이 산업계 전반에 걸쳐 화두로 자리한 가운데,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한 통신 3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와의 갈등문제에 대한 지적과 상생을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최근 화두인 대중소기업간 상생과 관련해 통신업 역시 최소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다"며 "지난주 중소통신사와의 간담회에서 논의된 대·중소사업자간 갈등과 상생방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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