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가운데 현금비중은 줄고 유가증권 비중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은 3조959억원에 달했다.
이 중 현금과 예치금은 1조75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743억원) 감소했다. 반면 유가증권은 1조86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3%(2837억원)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2월이후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고유재산 운용규제가 폐지돼 유가증권 보유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고유재산 중에서 유가증권비중이 늘면 리스크가 커질 개연성이 높아 감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고유재산과 고객재산 운용의 이해상충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현지법인, 해외부동산 투자펀드 등의 운영적정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산운용회사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하다는 평가다. 지난 3월말 현재 현금과 예치금의 비중은 56.8%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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