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뜨거운 신차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신차 경쟁의 포문을 여는 것은 상반기 신차를 내놓지 못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뉴SM7'이다.
르노삼성은 오는 15일 뉴SM7 신차 발표를 하고 8월에 본격적으로 론칭을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뉴SM7의 내부 사양을 공개했다.
뉴SM7은 프리미엄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더 해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을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인체공학을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한층 더 넓히고, 항공기식 헤드레스트 등으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 준대형 시장, 그랜더 독주에 '신차'로 응수
뉴SM7의 등장으로 하반기 준대형차 시장에서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준대형차 시장은 그랜저의 독주였다. 그랜저는 지난 1월 그랜저HG 가세로 매월 1만대 넘게 팔리며, 아반떼, 쏘나타와 함께
현대차(005380)의 판매실적을 이끌고 있는 주력 차종이다.
기아차(000270)의 K7도 월평균 2000대 이상 판매되고 있지만 그랜저 독주를 막지는 못했다. 이같은 준대형차 시장에 뉴SM7이 도전장을 내밀어 얼마만큼의 판도변화를 가져올 지 업계의 관심이 적지 않다.
오는 10월에 한국지엠의 '알페온 e어시스트'까지 가세하면 그야말로 뜨거운 한판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 현대기아차·한국지엠 '신차' 봇물
준대형차에 못지 않게 중형차 시장도 뜨거울 전망이다. 쏘나타와 K5가 굳건한 가운데 한국지엠이 중형 세단 '말리부'로 도전장을 내민다.
쏘나타가 상반기 월평균 8000대 K5는 월평균 7000대에 육박하는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의 SM5도 내수시장에서만 월 4000대 이상 팔리고 있다.
준대형 부문에서 현대차의 아성에 르노삼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면 중형차 부문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아성에 한국지엠이 도전하는 격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하반기 중형 왜건인 'i40'와 준중형 'i30' 후속 모델을 준비하고 있고, 기아차도 '프라이드 후속 소형모델(프로젝트명 UB)'과 경 크로스오버차량(CUV) '탐'을 연말께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지엠도 '말리부'와 알페온 e어시스트' 외에 '올란도LPG'와 쉐보레 모델 1가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 모델은 스포츠카인 '콜벳 쿠페'가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이미 지난 6일 3년여 만에 체어맨W의 부분 변경모델인 '뉴체어맨W'를 출시해 프리미엄 대형차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위상이 높아가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또 한판의 신차경쟁은 자동차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