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진행 : 문경미 기자 / 출연 : 김현수 에프씨비투웰브 대표이사
기자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지난달 말 세계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의 국내 시판이 허가될 거란 소식에 관련 바이오주들이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최근에도 바이오주들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바이오주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기업이죠. 에프씨비파미셀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지금 스튜디오에는 김현수 에프씨비파미셀과
에프씨비투웰브(005690) 대표가 직접 나와 있습니다. (인사) 이달 초 세계 최초 줄기세포 치료제란 수식어가 붙었는데요.‘하티셀그램-AMI’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주목한 이 치료제, 어떤 질병에 대한 치료제인가요?
김현수 대표 : 심근경색이란 질병은 심장자체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라는 혈관이 막혀 발생합니다. 급성발병 후 최단시간 내에 병원을 방문해 대개의 경우 막힌 혈관을 확장시켜 재개통을 시켜주는 시술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재개통을 하게 되면 심근 손상이 심해 심장의 고유 기능인 펌프 기능의 손상이 오게 됩니다. 이런 경우 심하면 심장 이식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희 제품은 급성 심근 경색 후 발생하는 심장 기능 손상을 회복시키기 위한 제품입니다.
앵커 : 처음에 에피씨비투웰브와 에프씨비파미셀의 대표로 소개해 드렸는데요. 최근 에프씨비투웰브가 에프씨비파미셀을 흡수합병하는 날짜가 확정됐는데요. 구체적인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나요?
김현수 대표 : 8월 12일 주주총회가 예정되어 있고, 9월 15일 합병기일입니다.
앵커 : 기존 의료기술과 합성의약품의 한계를 돌파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요. 실제 이 치료제가 심근경색환자를 대상으로 만성심부전을 예방하는 차원이라면 어떤 경로를 거쳐 만들어지게 되는 건가요?
김현수 대표 : 재생의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줄기세포 기술의 목표는 기존의 의학적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원인으로든 중대하게 손상 받은 인간의 주요장기들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의학자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조금씩 전진하고 있습니다. 줄기세포 치료도 그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선진화된 국가들은 모두 의약품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 하에 생산 및 품질 관리와 시설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해 식약청이 인정했다는 것이 강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경색 발병 후 손상이 중대하거나 시간적으로 병원 도착이 늦어 주요한 심근 손상이 예상 되는 환자에서 먼저 환자의 골반뼈에서 골수 혈액을 채취합니다. 약 5-10분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통증 및 채취시의 위험성은 낮습니다. 채취된 골수혈액은 즉시 GMP 공장으로 보내지게 되고 치료제 생산을 위한 배양과 품질 관리가 시작됩니다. 3-4주간의 배양과 의약품으로서의 품질 및 규격이 확인되면 생산된 줄기세포치료제가 병원으로 전달되어 막혔던 관상동맥을 통해 주입되게 됩니다.
앵커 : 3~4주 정도의 기간을 통해서 만들어진다, 줄기세포 치료제가 다양한데요. 성체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제대혈 줄기세포 등 다양한 줄기세포들이 있는데, 사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졌던 것은 배아줄기세포였잖아요. (황우석 사태 때 가장 이슈가 됐던 것도 이 배아줄기세포였는데, 난자를 이용한 것인만큼 생명윤리에 대한 논란의 중심이기도 했는데요.)
에프씨비파미셀의 성체줄기세포치료제는 배아줄기세포나 제대혈 줄기세포와 어떻게 다른가요?
김현수 대표 : 줄기세포를 얻기 위하해 배아 줄기세포나 성체 줄기세포를 이용하게 됩니다. 성체 줄기세포를 얻는 것은 활용도 면에서 주로 골수, 제대혈, 지방세포로부터 얻을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줄기세포를 연구하기 시작한 학문은 혈액학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골수의 줄기세포연구가 모든 줄기세포 연구의 기초를 제공했고 저도 골수로부터 성체줄기세포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15년간의 연구 및 상업화 과정을 거치게 됐습니다.
골수줄기세포, 제대혈 줄기세포,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한 상업화 과정은 특성상 다른 길을 걷고 잇습니다. 골수는 가장 안전한 자가 맞춤형 줄기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하고, 제대혈은 동종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이 가능합니다. 배아 줄기세포 상업화는 안전성 때문에 분화 유도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앵커 : 미래 매출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것도 사실인데요. 이 치료제에 대한 가시적인 매출, 언제쯤 가능할까요? 한번 시술에 1800만원정도 든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만치는 않은 금액인 거 같아요.
김현수 대표 : 9월쯤은 가시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상황에서 전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가의 비용인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 전체 세포 치료제도 역시 고가입니다. 그러나 저희들 제품의 경우 적법한 제조 및 품질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높아 다른 약품들 정도의 이익률을 내려면 4-5천만원으로도 계산 될 수도 있습니다. 처음 시장 진입 시 최대한 회사도 고려하여 가격을 결정한 것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용대비 효과에 대하여 의문을 갖습니다. 회사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수년 내에 의사와 환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향상 시킬 것입니다. 이 목표를 도달하는 것이 회사가 도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이번 국내 허가를 계기로 해외 시장 진출도 생각하고 있을텐데요. 어느 지역에 대한 진출을 계획하고 계신지요. 허가 전략에 대한 부분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현수 대표 : 솔직하고 정확히 말씀드린다면 외국 환자들을 국내로 오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의 일차적 전략입니다. 국내생산 제품의 국외 수출이 어렵고 대상 국가에 공장부터 지어야합니다. 그보다는 회사의 목표를 국내로 유치해 요즘 관심이 증가되고 잇는 의료 관광의 한 축을 만드는 것입니다. 국외 진출은 현지 회사와 협력을 통하여 진행 할 계획입니다.
앵커 : 줄기세포, 미래의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데요. 우선 도전장을 냈고,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습니다. 뇌경색, 척수손상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인데요. 혹시 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의약품 같은 다른 바이오 영역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지요?
김현수 대표 : 제가 대표이사로서 갖고 있는 것은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사업적 목표를 달성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것은 주변 산업을 동반해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제조 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에 있고, 다른 줄기세포가 필요한 제약 산업에 줄기세포를 공급하고 개발에 참여하는 CMO 사업에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초기 단계라 공개를 못하지만 전략적으로 성장시킬 사업은 많습니다.
앵커 :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바이오벤처 합병을 통한 미래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가 국내 제약사를 M&A하기도 했는데요. 시판된 품목의 판매를 위한 제약사와의 연계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지요. 제약회사와의 M&A는 고려하고 계신지요?
김현수 대표 : 현재까지 그런 부분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성공 스토리 중 일부를 만들어가고 있는 기업입니다. 에프씨비파미셀의 김현수 대표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