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태풍에 풍수해보험 인기.."뭐가 좋길래?"

보험료 절반 이상 정부가 지급..복구비도 기준액 대비 최고 90% 보상

입력 : 2011-07-15 오후 4:09:46
[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최근 태풍·홍수 등에 대한 우려로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서 보험 혜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가입자 보험료의 절반 이상을 정부가 지급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15일 정부와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이 관장하는 풍수해보험은 지난 2008년 도입됐다.
 
현재 동부화재(005830).삼성화재(000810).현대해상(001450) 등 3곳의 민간보험사가 운용 중으로, 태풍.홍수.호우.해일.강풍.풍랑.대설 등 7개의 자연재해를 담보로 보장한다.
 
우선 풍수해보험은 일반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의 55~62%, 차상위계층은 76%,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86%까지 정부가 보험료를 대신 내준다.
 
보험가입금액은 복구비 기준액 대비 50%, 70%, 90% 중 가입자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고, 전파.반파.소파 등 피해 정도를 3단계로 나눠 보험 가입 당시 정한 금액을 보상한다.
 
또 지금까지 주의보.경보 등 기상특보가 발령됐을 때 발생한 손해만을 보상했지만, 올해부터는 예비특보 발령 시 일어난 손해도 보상해주고, 보험금 지급 기한도 14일 이내에서 7일 이내로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농가에서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면 자연재해로 발생하는 농작물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 단, 가입대상의 농작물이 한정돼 있어 관할기관인 농협에 문의해야 한다.
 
날씨 변화에 민감한 사업자의 경우 날씨보험에 가입하면 날씨 변화에 따른 피해나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다.
 
아울러 화재보험에 가입해 ‘특약’을 체결하해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를 보상받는 방법도 있다.
 
정부에서 무상으로 피해복구비를 지원받을 경우 복구비 기준액 대비 30~35%에 불과하지만,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면 최고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게 소방방재청의 설명이다.
 
풍수해보험 가입자도 증가추세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해상의 풍수해보험 신규 가입건수는 3만3300건, 매출액은 12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신규가입건수는 3배, 실적은 4배 가량 늘었다.
 
삼성화재도 같은 기간 가입건수가 3만2900건, 매출액 9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가입건수는 약 7000건, 실적은 1억3000만원 이상이 뛰었다.
 
동부화재 역시 같은 기간 기준 가입건수 4만5800건, 매출액 16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가입건수 1만1000건, 매출액 5억2000만원이 증가했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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