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애플이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팀 쿡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은 차이나모바일 사옥을 방문해 중국 내 아이폰 공급에 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차이나모바일과의 계약을 통해 중국 내 아이폰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부터 중국 2위의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아이폰 공급이 이뤄졌지만 차이나유니콤의 가입자 수는 2억명이 채 안되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은 높지 않았다. 반면 차이나모바일의 가입자수는 차이나유니콤의 세 배를 넘는 6억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이나모바일을 통한 아이폰 공급은 앞으로 1년 이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재 일부 도시에 시험 중인 자체 4세대 표준인 TD-롱텀에벌루션(TD-LTE)망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로 결정할 경우 공급에 다소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
샤 우 스턴 에이지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은 애플의 최대 공급처로 떠오를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은 지금까지 미국 시장 점유율 향상에 주력해 왔지만 중국의 판매량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을 확대할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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