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임단협 답보상태.."타임오프 최대 난항"

노사 "공방만 있고 성과는 없었다"

입력 : 2011-07-19 오후 7:18:02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이번주가 현대자동차 임단협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대차(005380) 노사의 협의는 답답한 제자리 걸음만 거듭하고 있다.
 
특히 근로시간 면제한도제도(타임오프제) 협의가 최대 난항을 겪고있다.
 
노사는 19일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울산공장 본관에서 14번째 임단협을 열었지만 타임오프제에 대한 논의를 매듭짓지 못해 21일 실무교섭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섭에선 별도요구안이 2회독 진행됐고, 이에 따라 노조는 일괄제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 대표인 김억조 사장은 "타임오프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하지 못한 관계로 실무교섭을 통해 이런 부분을 진행한 후 다음 교섭에서 일괄제시에 대한 논의를 하자"며 이날 교섭을 마무리했다.  
 
완성차업계에서 타임오프제를 도입하지 않은 곳은 현대차가 유일하다.
 
사측이 지난 4월부터 타임오프제 도입에 나섰지만, 노조는 '노조 무력화 행위'라며 유급전임자 대상 24명을 정하지 않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사측도 법과 원칙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기존 전임자 233명에 대해 무급휴직발령을 내는 등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다.
 
현대차 임단협은 타임오프제 뿐만 아니라 정년연장, 장기근속직원 자녀 취업가산점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쉽게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위기다.
 
지난 협상에서 주요 요구안이었던 ▲ 임금 15만611원 인상 ▲ 차장급까지 노조가입 확대 ▲ 정년 61세까지 연장 ▲ 정년퇴직자와 25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자녀 우선채용 ▲ 상여금 800% 인상 ▲ 퇴직금 누진제 ▲ 근로자 자녀 우선 채용 등도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늘 협상에선 두시간 넘게 공방만 있었을 뿐 성과가 없었다"며 "타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주나 다음주가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교섭은 오는 21일 오후 2시에 있을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김유나 기자 yn01248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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