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지난 7일 포털사이트 다음에 대한 뉴스공급을 전격 중단했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공급중단 결정 직전까지 다음과 뉴스뱅크 사업제휴를 모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토마토TV 취재 결과 조선·동아·문화일보 등 신문 아카이브 연합체인 조선일보의 뉴스뱅크가 지난 해 9월께 다음과 상호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사업에 대한 전산개발을 완료, 다음 달 정식서비스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조선·동아 등 뉴스뱅크측은 정식서비스를 앞두고 지난 달 25일 제주도에 위치한 다음 본사에서 회원사의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조인식 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뱅크측은 서비스개시와 조인식 직전 전화통지를 통해 뉴스뱅크 사업 무기 연기를 선언, 제주도에서 예정됐던 조인식과 다음의 뉴스뱅크 서비스 개시도 중지했다.
조선, 동아일보외 다른 뉴스뱅크 회원사 관계자는 “지금 (다음과) 사업을 진척시키는 것은 일부 어려움이 있다”며 “(다음과 사업논의 중단이) 회원사 전체 의견인지 일부 의견인지 논의하기 시작했고, 다른 대안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회원사 관계자가 언급한 다른 대안은 다음이 아닌 다른 포털과의 사업진행을 뜻하며, 뉴스뱅크는 다음 이외에 네이버, 네이트와도 사업제휴를 맺은 상태다.
뉴스뱅크 관계자는 “포털 위주의 비즈니스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 “다른 사업모델도 같이 진행했기 때문에 회원사들도 (현 상황에 대해) 큰 무리는 없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음 관계자는 “연기 통보 전화가 (뉴스뱅크측으로부터) 왔을 뿐”이라며 “MOU를 통해 언론사와 포털의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한 것 모두가 허사가 될지도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7일 0시를 기해 뉴스공급을 전격 중단했던 조선일보의 주요 관계자는 “그 동안 뉴스저작권과 편집권을 두고 다음 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진척이 없기 때문에 뉴스공급을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