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앞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계하는 도로에 연료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아스팔트가 깔린다.
LH는 현재 도로에 적용되는 가열아스팔트 보다 온실가스를 30%나 절감하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 도로포장에 적용되는 아스팔트 포장은 160~170℃의 고온에서 생산되는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연간 약 생산량은 무려 3000만톤에 이른다.
아스콘 생산을 위한 골재 가열에는 약 2억8000만ℓ의 벙커-C유 등 석유계 연료가 사용되고, 이 과정에서 약 87만톤의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이 다량 발생한다.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009년 개발됐다.
중온 아스팔트 포장은 가열 아스팔트 포장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약 30℃ 낮은 130~140℃ 온도범위에서 생산과 시공이 가능해 이산화탄소 등 유해 온실가스 발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H는 최근 발주한 35개 사업지구에 이 아스팔트를 적용할 경우 연간 475만ℓ의 벙커-C유 절감과 1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LH는 우선 올 하반기 발주예정인 김포양곡 택지개발지구 지구외도로(3개 노선 2.5Km) 설계에 적용하고, 시범적용 결과에 따라 모든 사업지구에 도입할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35개 사업지구에 적용할 경우 소나무 3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 가져올 것"이라며 "공사시간 단축으로 인한 도로 조기 개통을 통해 차량 지정체 시간도 25% 줄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관종 기자 pkj3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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