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최근 조선업체들의 보일러 업체에 대한 러브콜이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조선업체에서 보일러회사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선박뿐만 아니라 플랜트 분야에서도 보일러가 필수 장비이기 때문이다.
선박용 보일러의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배의 연료로 쓰이는 벙커씨유를 유동화 시키는데 사용된다.
벙커씨유는 갯뻘처럼 점도가 강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녹여 엔진에 공급되는데 이때 뜨거운 물을 데우기 위해 보일러가 필요하다.
선박용 보일러는 또 사람이 사는 공간에서 온수를 만들거나, 식당에서 보조열로 사용된다.
배의 종류에 따라서 보일러의 용도가 추가된다.
유조선의 경우 원유를 육상으로 옮길 때 기름을 퍼내는 펌프를 구동하거나, 원유가 육상으로 이동 중 상온에 굳어버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일러가 사용된다.
증기터빈을 사용하는 LNG선은 터빈을 돌리는 스팀을 만들 때 보일러를 사용한다.
현재 선박용 보일러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았던 신텍과 대경기계의 경우 선박용 보일러 생산업체가 아닌 육상플랜트 분야 산업용 보일러 제조회사다.
국내에 선박용 보일러 제조업체는 강림중공업 단 한 곳에 불과하고 그 조차도 선박의 모든 라인을 감당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체의 보일러회사에 대한 관심은 해상플랜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며 "해양플랜트에 적용되는 부품을 국산화 하고 수직계열화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