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메모리와 LCD 시장의 불황으로 삼성전자도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LCD 사업부 사장, 제조센터장, 개발실장을 전격 교체한 바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역시 "조금 떨어진 것으로 안다"며 실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처럼 2분기 실적에 대한 어두운 전망 속에 지난 7일 삼성전자는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3조7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25.42%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6.15%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와 달리 D램 의존도가 높지않고 비메모리 부문에서도 이익이 난다"며 "지난 분기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3분기 전망은 긍정적이다. 증권가에서는 LCD 시장이 회복하며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이익 증가와 함께 LCD부문 흑자전환이 성장을 견인해 3분기에는 4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한승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LCD 부문 수익율 정상화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SDI의 2분기 실적은 2차전지 판매증가로 호조가 예상되는 데 이어 3분기도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승철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증가로 인한 폴리머전지 수요 증가와 함께 일본 대지진으로 소니의 전동공구용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생겨 이쪽 생산 물량도 많이 늘었다"며 "하반기는 전통적으로 2차전지 수요가 많아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다만 7월1일 이관된 태양광 산업부문이 삼성SDI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을 보인다.
남대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이 쇠퇴기에 접어든 사업군을 대체하는 것은 긍정적이다"면서도 "하반기 태양광 실적은 매출 1449억원, 영업적자 123억원으로 당분간 SDI의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