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레티나가 아몰레드보다 한수 위!"

입력 : 2011-07-22 오후 1:58:46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스마트폰 등 10인치 이하 모바일 제품에서 AH-IPS(Advanced High Performance In-Plane Switching :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주력하기로 했다.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에 대해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대형 AMOLED시장 선점에만 집중하고, 모바일용 소형 AMOLED에 대한 추가 투자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차세대 기술인 플라스틱 소재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술개발은 지속할 예정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21일 실적발표 이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수많은 연구와 소비자 조사를 통해 AH-IPS만이 스마트폰 시대에 가장 적합한 디스플레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AMOLED의 경우 TV(텔레비전) 등 대형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기술로만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권 사장은 "이러한 방향은 과거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 3D 기술논쟁 때와 마찬가지로 기업 중심적 판단이 아니라 소비자의 편익과 만족이라는 고객가치 측면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대에서 소비자들이 해상도, 소비전력, 색정확성, 야외시인성을 화두로 올리고 있음을 감안할 때 AM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것은 맞지만, 스마트 디스플레이 시대에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권 사장에 따르면 우선 해상도 측면에서 AMOLED는 지금까지 100ppi대에서 답보한 상황이며, AMOLED의 제조공정 특성 상 향후 몇 년간은 270ppi를 넘어서기 힘들다는 평가다.
 
그러나 AH-IPS기술의 LCD(액정표시장치)는 이미 지난 2007년 300ppi를 넘어 올 하반기에는 350ppi이상의 HD(고화질)급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권 사장은 또 "AMOLED는 기술 특성 상 소비전력과 발열이 높을 수 밖에 없지만, LCD는 같은 수준에서 낮은 전력상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색상 면에서도 AH-IPS의 경우 현재 모든 IT·방송기기의 색상 표준인 sRGB기준을 100% 맞춰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하는 데 반해 AMOLED는 sRGB를 50% 이상 벗어나 과장된 색상표현이 나타난다는 게 권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미 많은 LCD제조 업체가 모바일 LCD에 있어서도 IPS기술 진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스마트폰 메이커들 역시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AH-IPS기술의 LCD를 채용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소형 제품에 적용되는 디스플레이에서 AMOLED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대신 대형 AMOLED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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