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 운수국이 관련 기관에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안전성 점검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조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저장성 원저우에서 발생한 고속전철간 추돌 사고에 따른 후속대책이다.
사고는 베이징에서 푸젠성으로 향하던 고속철 D301호와 저장성 원저우 부근에서 벼락을 맞아 정차해 있던 D3115호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소 3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중국 정부는 이날 긴급 회의를 열고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라"고 전했다.
중국 고속철은 개통 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기술적 결함, 안전불감증 등이 꾸준히 논란이 되곤 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대책마련을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무너진 명성을 회복하기에는 놓기는 역부족"이라며 "중국이 앞으로 해외 고속철 계약 수주 경쟁에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빠른 속도와 장거리노선 구축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장에만 주력해온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