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자영주유소 '뿔났다'..27일 협의회 구성

입력 : 2011-07-25 오전 10:31:58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SK자영주유소들이 신용카드 할인을 택한 SK에너지의 방침 때문에 최근 매출이 급감했다며 오는 27일 대전 유성 리베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협의회 구성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SK자영주유소 대표들은 기존까지 온라인 카페에서 정보와 소식을 공유하다가 이번에 협의회 구성을 위해 첫 모임에 참석할 전망이다.
 
특히 SK에너지가 공급하는 가격은 직영점과 대형 주유소에 한정된 것이고, 영세 자영주유소는 비싼 가격에 기름을 공급받고 있어, SK에너지의 자영주유소 공급가격을 공개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자영주유소 측은 지난 4월6일부터 3개월간 실시된 기름값 인하 기간 동안 타 정유사폴 주유소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주장한다.
 
GS칼텍스를 비롯해 S-Oil(010950),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을 리터(ℓ)당 100원 깎아주는 방식을 택했지만 SK에너지는 추후 요금청구 때 혜택이 적용되는 신용카드 할인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타사 주유소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표를 내걸 수밖에 없어 소비자의 발길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름값 인하 종료 후 SK에너지가 카드 사후 할인을 종료해 고객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업계 1위였던 SK에너지가 주춤한 사이 GS칼텍스가 시장점유율을 크게 확대하면서 지난달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번 협의회에서 SK에너지의 기름 공급가격 할인과정에 있었던 영업손실과 기름값 환원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비싸진 가격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SK폴로 운영되는 주유소는 전국 4500여개이고 이 중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는 550개, 나머지는 자영주유소다.
 
SK에너지는 이번 협의회 구성과 관련해 말을 아끼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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