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美증시, 최대변수는 역시 '채무협상'

입력 : 2011-07-25 오전 11:37:04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마감 시한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뉴욕증시도 미국의 정치권의 결정에 날카로운 촉각을 세울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경제지표 발표도 증시에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美 채무한도 어떻게든 합의되겠지만..여전히 불안
 
지난주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에 2차 지원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면서 뉴욕증시는 한숨 돌리는 모습이었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한 주 동안 201.43포인트(1.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08포인트(2.19%) 올랐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의 부채위기가 문제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는 디폴트를 막기 위한 채무한도 증액 문제를 놓고 주말내내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렇다할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과 존 베이너 공화당 의장은 10년간 3조달러규모의 재정적자를 감축하는 방법과 증세 문제를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1월 대선에서 이 문제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부채한도 증액을 한번에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일부 상한만 증액한 후 내년에 다시 증액하는 '2단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내년 대선기간에 오바마 대통령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를 버리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딘 마키 수석 바클레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채무한도 상향조정 어떤 식으로든 풀려나갈 것"이라면서도 "채무한도 상향 조정이 매우 유동적이라서 언제 어떤 식으로 합의에 도달할지 예측하기 어려워 이번주 증시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2분기 GDP 발표..베이지북·고용지표에도 '관심'
 
이번주에는 2분기 GDP 첫 예비치를 비롯한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 GDP가 1.9% 성장한데 이어 2분기에는 1.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이하의 성장률은 의미있는 고용창출을 이루는데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신규주택매매, MBA 주택융자 신청지수, 미결주택매매 등 주택지표 발표도 줄줄이 예정돼있어, 주택시장 더블딥이 계속될 것인지 판단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기대지수와 개인소비, 미시건대 소비심리평가 지수등 소비지표를 비롯해 내구재주문 등 제조업지표 발표도 있다.
 
수요일 연방준비제도가발표하는  베이지북과 목요일 주간신규실업수당도 주목해야할 변수다.
 
스튜어트 프리먼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채무협상과 같은 이슈가 없고 실업률이 지금처럼 높지 않다면 시장은 지금보다 기업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S&P 500기업 30% 실적발표..기대감 고조
 
이번주에는 S&P500 기업들 가운데 3분의 1이 실적을 발표한다. 실제로 지난주 나스닥 지수가 애플의 상승세에 힘입어 2.5% 뛰어오르면서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프리먼은 이번 어닝시즌에 S&P500기업들의 70%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S&P500지수도 1300선 위에 머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에는 25일 반도체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를 시작으로 26일엔 3M과 아마존닷컴·BP·도이체방크·포드, 27일엔 보잉과 시만텍·비자카드, 28일엔 엑손모빌과 메트라이프·스타벅스, 29일엔 셰브론텍사코가 실적을 발표한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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