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김철교 사장 '조직다잡기'에 뒤숭숭

입력 : 2011-07-25 오후 4:22: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비리 문제로 대표이사와 임원 등이 대거 교체된 삼성테크윈(012450)이 분위기 일신 작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신임 대표이사 이하 고위 임원들이 수시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조직 다잡기에 나섰다.
 
25일 삼성테크윈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신임 대표이사인 김철교 사장 취임 이후에도 구매팀장급 인사를 대부분 교체하고 감사결과에 문제가 있었던 일부 인원을 한직으로 재배치하면서 인사폭풍이 일단락 됐다.
 
삼성테크윈은 지난달 그룹의 특별감사에서 구매부정 등이 적발되면서 대표이사와 임원 8명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또 사업부 2개가 초토화될 정도로 부·차장급을 포함한 80여명에 대한 징계가 이뤄졌다.
 
하지만 김 사장이 취임 이후 후속 문책 인사를 진행하면서 테크윈 인력 자체의 변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신임 사장은 또 현장 경영을 강조하면서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날을 잡아 하루씩 공장을 순회하며 생산성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강도높은 수시 점검을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라인의 책임자인 사업부장급 임원도 수요일과 목요일 날짜를 정해 생산라인을 돌며 생산라인의 불량률 등을 검사하는 등 생산성에 대한 관리 감독 수준도 대폭 높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삼성테크윈은 "대표이사나 사업부장의 공장 방문은 새 경영 철학인 현장 경영 강화일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테크윈 내부에서는 경영진이 기존 인력을 일부 비리 연루자와 연계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의 한 관계자는 "겉보기에는 구매 부정 등 감사 결과에 대한 문책 인사는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도 공포 분위기"라며 "김 신임 대표의 인사와 경영 스타일에 조직 전체가 얼어붙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 2분기 매출액 7915억원, 영업이익 1884억원, 당기순이익 1308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 7.62%, 영업이익 273.63%, 당기순이익은 169.55% 성장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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