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매출 상위 600대 기업들이 8월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물가상승과 환율 하락, 미국의 국가 부채 등 대내외적 요인 등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했다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이하 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98.9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98.0을 기록한 이후 반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 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 전망을 좋게 보는 기업이, 100 미만이면 비관적으로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전경련은 대내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BSI가 100 이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 급부상 ▲ 유럽 재정위기 위험성 지속 ▲ 중국 경제의 긴축가능성 우려 등이 제기됐다.
대내적 요인으로는 ▲ 가계부채 증가 ▲ 물가 상승 ▲ 환율 하락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등이 꼽혔다.
전경련은 "향후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소비 위축이 우려된다"며 "물가도 6월 들어 오르고 있어 급속한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환율의 급격한 하락세에 따라 수출 경기의 위축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 국가부채 문제는 세계경제에 지속적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 중국의 긴축정책 지속 가능성 등도 부정적 경기 전망을 부추기고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02.2)이 긍정적이었던 반면 제조업(96.6)은 2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BSI는 지난 6월 105.3을 기록한데 이어 7월 98.7, 8월 96.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