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고속철 사고로 관련업체들이 해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차이나 CNR과 CSR 등 고속철 제조업체와 통신장비, 전기제어, 신호시스템 구축 업체들은 그간 한국과 일본, 유럽 업체들과의 경쟁을 벌여왔지만 이번 고속철 사고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은 올해말 170억∼220억달러가 투입되는 러시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브루크 고속철 사업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었고, 브라질과 중동의 고속철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CSR은 제너럴일렉트릭(GE)사와 협력을 맺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지멘스와 알스톰, 봄바르디아 등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해왔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고속철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잔고는 13조위안(2120조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글로벌 수주전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에드윈 머너 아틀란티스투자리서치 사장은 "중국의 고속철 업체들은 이번 사고로 신뢰를 잃었고 수출 가능성도 제로에 가까워 보인다"고 언급했다.
료타 히메노 모건스탠리증권 연구원도 "이번 사고로 중국업체가 캘리포니아 고속철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며 "고속철 안전문제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