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기름값 할인 직격탄..2Q 영업익 전분기比 62.7%↓(상보)

입력 : 2011-07-28 오전 10:55:27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기름값 100원 인하 영향 탓에 에쓰오일(S-Oil)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Oil(010950)은 28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2분기 연결실적을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8조25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7%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418억원으로 62.7%나 급감했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추정치 4000억원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순이익 역시 239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6%나 줄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크게 늘었다. 매출액은 63.4%, 영업이익은 13.2%, 순이익은 346.1% 각각 증가했다.
 
이에 S-Oil은 상반기에 매출액 14조8431억원, 영업이익 8893억원, 순이익 79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2%, 227.8%, 339.6% 늘어났다.
 
S-Oil 관계자는 "2분기 매출액은 판매 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에 의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2분기 영업이익은 내수 소매가격 인하와 공정위 과징금 납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3% 감소했다"고 전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실적이 엇갈렸다.
 
2분기 정유부문은 원유가격 대비 휘발유, 등·경유의 스프레드 증가로 매출액 6조5136억원을 기록했지만 내수 소매가격 인하 등의 영향으로 14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이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9156억원과 영업익 772억원을, 윤활기유 부문은 매출 5966억원과 영업익 1786억원을 기록했다.
 
S-Oil은 하반기 정유부문은 시황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과 비교해 양호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S-Oil 관계자는 "선진국의 윤활기유 수요 강세와 공급 감소에 따른 마진 강세를 고려함에 따라 판매량을 극대화해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정유부문은 전반기 대비 소폭의 수요 감소와 공급 증가가 예상돼 상반기 대비 시황은 다소 조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윤활기유는 미국과 유럽의 견조한 수요가 예상되지만 신규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시장 수급 상황이 완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실적발표를 앞둔 SK이노베이션(096770)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다른 정유사들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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