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삼성생명(032830)이 이르면 올 하반기에 해외사업 강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전속 채널 조기 안정 구축과 방카슈랑스 영업 확대가 가장 큰 목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8일 “중국을 포함해 글로벌 전략을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전속 채널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현지 방문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두 검토 중”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안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생명은 총 8개국 12개의 해외 거점을 두고 있으며, 실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은 중국과 태국이다.
태국은 1997년, 중국은 2005년에 진출해 현지 합작법인을 두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최근 방카슈랑스 영업이 부진한 상태다. 중국 정부가 은행들에게 예금을 늘리라고 압박, 은행들이 앞 다퉈 고금리 상품을 내놓으면서 자금이 은행으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은행들이 금리를 높이며 일반 예금으로 몰리고 있는 현상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큰 틀에서의 전략은 수정하지 않으면서 현지화하는 방법을 적극 찾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미 큰 틀의 해외사업 추진 방안은 수립했다.
중국은 현재 베이징·톈진·칭다오 등 3곳에 설립돼 있는 분공사를 2015년에 8개로 늘려 중국에서 전국적인 영업기반을 갖춘 보험사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태국은 성장채널인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신규 은행 제휴를 적극적으로 모색, 현재 6개인 독립법인대리점(GA)채널 조직을 10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1~2년 내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신규 아시아 시장에 진입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이 이르면 올 하반기까지 해외사업 마스트플랜을 마련하려는 것도 이런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현지 상황을 꼼꼼히 파악하기 위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가량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있다”며 “해외사업을 위한 장기간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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