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일반 의약품 판매처 확대를 허용한 약사법 개정안 입법 예고 소식에 제약주들이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보건복지부는 심야나 공휴일 등 취약시간대에 의약품을 구매하기 불편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상비약의 약국 외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제약株 일제히 급등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전일 대비 24.55포인트(0.61%) 올라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의약품 지수는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달 말 이후 현재까지 20%가까이 상승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은 “가정상비약이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 된다”며 “이번 개정안이 강제는 아니었지만 정부의 의지가 나타면서 반신반의했던 투자자들도 실적 개선 기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대표적인 수혜주가
동아제약(000640)이다. 동아제약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10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아제약은 전일 대비 2.26%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아제약의 대표 제품인 박카스가 약국이 아닌 일반 슈퍼나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를 개시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에 힘이 실린 것이다.
◇ 앞으로의 관점포인트는..유통채널 확보
제약주에 대한 증권업계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이 약국 외에서 판매된다는 기대감과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증시에서 소외됐던 제약주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점도 한 몫했다.
김 연구원은 “제약주 투자에 관심을 두고 바라봐야 할 점은 유통 채널의 확대"라며 “앞으로 각 제약사들이 약국 외 채널을 얼마나 넓히는지가 주목할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제약사들에게는 유통채널의 확대라는 준비기간이 필요할 듯 하지만, 향후 유통채널이 넓어진다면 내년에는 더 높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