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성장하는 퇴직연금..적립금 37조 '성큼'

입력 : 2011-07-31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올해 상반기 퇴직연금 적립금은 25.5%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37조원에 성큼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들이 퇴직연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올 상반기 적립액이 7조4433억원 증가해 총 36조5904억원을 기록했다.
 
제도별로보면 확정급여형(DB)이 72.6%로 가장 많았고, 확정기여형(DC)이 17.6%, 개인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가 8.3%, 기업형IRA가 1.6% 등의 순이었다.
 
확정급여형은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미리 확정해 기업이 운용하는 것으로, 대기업이 주로 이 제도를 선호하면서 상반기에만 26.5% 증가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이 17조7437억원을 기록, 48.5% 점유율을 보이며 적립금 규모가 가장 컸고, 생명보험사 25.9%(9조4726억원), 증권사 18.0%(6조5951억원), 손해보험사 7.6%(2조7763억원) 순이었다.

특히 이 중 현대차(005380)현대중공업(009540) 소속 계열사가 주로 증권회사에 적립금 운영을 맡기면서 증권사의 점유율을 1.8%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중 전북은행(006350)과 SC제일은행이 퇴직연금사업자로 새로 진입해 사업자는 모두 57개사로 늘어났으며, 상반기 중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계열사 외에도 KT(030200), 이마트(139480), 포스코(005490) 등이 확정급여형으로 퇴직연금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한국전력(015760)공사와 기아차(000270), 대한항공(003490) 등이 총 3조원에 이르는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등 대기업을 중심으로 본격화 돼 적립금은 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금까지 퇴직연금이 도입된 사업장 11만개소(7.5%), 근로자의 가입률은 286만명(31.4%) 수준이다.
 
 
뉴스토마토 송지욱 기자 jeewoo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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