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 차분한 '취임 30주년'

30년새 10대 그룹으로 성장
취임 30주년 내·외부 행사 없어..내년 '그룹 60주년' 준비

입력 : 2011-08-01 오전 9:18:47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이 1일 회장 취임 30주년을 맞았다.  
 
김 회장(사진)은 지난 1981년 7월 그룹(당시 한국화약그룹) 설립자인 선친 김종희 회장이 타계하자 만 29세 나이로 회장에 올랐다.
 
취임 당시 그룹 총수를 두고 여러 우려가 많았지만 김 회장은 취임 뒤 당시 1조원이였던 한화그룹을 올해 매출 40조원까지 끌어올려 재계 10위의 대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켰다.
 
화약 제조 위주였던 사업 분야는 김 회장 취임 이듬해인 1982년 한양화학과 다우케미칼코리아를 인수하며 지금의 한화케미칼(009830)로 키워냈으며, 대한생명(088350)을 인수함으로써 그룹의 중심에 금융 사업을 만들었다.
 
또 최근에는 태양광 등 신사업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그룹은 태양광 분야에 집중하며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세계 4위 규모의 태양광 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변경하고 태양광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도 있었다. 지난 1990년대 말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극심한 경영난으로 그룹 존립위기까지 맞았지만 위기 때마다 발휘된 김 회장의 결단력, 추진력 등이 한화그룹을 다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올 5월 '도전·헌신·정도'를 그룹의 새로운 핵심가치로 정하고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본격적인 혁신작업을 시작했다.
 
또 김 회장은 지난 6~7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5개국을 직접 돌며 태양광, 보험업, 방위산업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시키고 있다.
 
한화그룹은 이번 김 회장 취임 30주년 외부 행사는 물론 내부 기념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동방성장 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취임 30주년은 별도 행사를 준비하지 않았다"며 "대신 내년에 있을 그룹 창립 60주년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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