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하반기 게임사 전략)넥슨, 매출 1조 이후를 준비한다!

(기획특집)①'마영전' 中·유럽시장 등 해외서비스 강화
태블릿PC·SNG 등 차세대 플렛폼 사업도 본격화

입력 : 2011-08-01 오후 4:30:4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게임산업 성수기인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여름휴가 시즌과 함께 시작된 올 하반기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이용을 밤 12시 이후 강제 차단하는 셧다운제가 시행되는 등 전체 게임업계에게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세계 온라인 게임 1위를 지키기 위한 게임사들의 노력은 멈추지 않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함께하는 하반기 게임사들의 시장전략을 몇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넥슨은 적극적인 M&A로 유명하다.
 
국내 게임 시장의 성장 정체로 많은 게임사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넥슨은 M&A로 획득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의 게임들로 국내외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넥슨은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시리즈 등 우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하반기 넥슨은 자체 개발 게임을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준비 중인 차세대 대형 게임도 공개할 계획이다.
 
이중 하반기 해외시장 전략의 중심은 ‘마비노기 영웅전(마영전)’이다.
 
‘마영전’은 2010년 국내 최고 게임으로 선정된 게임으로, 콘솔 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타격감 등을 PC 온라인 게임에 구현했다.
 
‘마영전’은 이번 여름 안에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에서 중국 서비스사인 ‘세기천성’은 메인부스를 ‘마영전’으로 꾸밀 만큼 게임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마영전’은 중국 외 연내 일본과 유럽 시장에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두 지역에는 콘솔 게임과 같은 형태의 게임을 선호하는 이용자가 많아, ‘마영전’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은 온라인 게임 시장이 세계에서 중국과 한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며, ‘마영전’은 넥슨이 룩셈부르크에 유럽 지사를 설립한 후 처음 선보이는 게임이다.
 
넥슨에게는 ‘마영전’의 유럽 서비스가 다른 게임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또 넥슨은 연말 자체 개발한 대형 신작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넥슨 관계자는 “‘마비노기2’와 ‘메이플2’는 올해 안에 비공개 테스트(CBT)를 하는 것으로 개발 일정이 잡혀 있다”며 “일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 두 게임이 공개되면 엔씨소프트(036570)의 ‘블레이드앤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등과 함께 차세대 온라인 게임 경쟁이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진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넥슨은 자회사 게임하이(041140)의 ‘서든어택’을 중국에서 ‘샨다’를 통해 서비스한다.
 
‘서든어택’은 국내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1인칭 슈팅(FPS)게임으로, 게임에 필요한 컴퓨터 사양이 높지 않아 온라인 인프라가 낮은 중국에 적합하다.
 
태블릿PC,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게임(SNG) 등 새로운 게임 플랫폼에 대한 넥슨의 본격적인 도전도 하반기부터 시작된다.
 
넥슨은 자회사 엔도어즈가 개발한 ‘삼국지를 품다’를 하반기 출시한다.
 
‘삼국지를 품다’는 웹과 스마트폰, 태블릿PC에서 게임 플레이를 공유할 수 있고, PC온라인 게임 수준의 높은 3D 그래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또 넥슨 모바일은 올해 스마트폰 게임을 25개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페이스북에서 ‘메이플스토리 어드벤처’를 서비스하며 SNG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게임사 최초로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넥슨은, 하반기 매출 1조원을 뛰어넘어 게임산업의 새로운 기록을 이어갈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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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