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CJ E&M(130960)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게임 ‘대항해시대’ 안의 미담이 바다 건너 일본 개발사를 감동시켰다.
넷마블은 ‘대항해시대’를 개발한 일본 코에이테크모(코에이)로부터 편지와 모형 배 열 척이 배달됐다고 1일 밝혔다.
이 선물은 ‘대항해시대’ 이용자 중 한명인 ‘해와달님’에게 전해진 것이다.
해와달님(33)은 근육이 굳어가는 희귀 난치병 ‘근이영양증’으로 인해 20년 이상을 침대에서 누워 지냈다.
해와달님은 세계일주를 꿈꿔왔지만, 아픈 몸으로 여행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하지만 ‘대항해시대’를 알게 되면서, 해와달님은 게임 속에서 세계일주의 꿈을 실현했다.
해와달님은 몸은 병으로 누워있지만, 게임속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며 세계를 탐험하는 평범한 게임 이용자가 될 수 있었다.
또 ‘대항해시대’는 해와달님에게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줬다.
‘해와달님’의 어머니가 목, 허리디스크로 치료가 불가피한 상황에 닥쳤을 때 ‘대항해시대’ 이용자들과 퍼블리셔인 넷마블이 수술에 필요한 1800만원을 지원해 준 것이다.
다케다 코에이 개발총괄은 “‘대항해시대’ 이용자들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해와달님의 사연을 듣고 나니 더 좋은 게임들을 개발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와달님은 코에이사에서 보내온 모형배 중 한 척을 제외한 아홉 척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친구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코에이의 편지를 읽고 있는 '해와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