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토마토 인터뷰
앵커: 이은혜
출연: 강종구 바이오톡스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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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구 대표이사 : 저희 회사는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줄기세포, 식품, 화장품, 화학물질 등 다양한 신물질에 대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예측하기 위해 세포나 동물을 이용해 시험, 평가하는 비임상 연구개발서비스 기업, 즉 비임상 CRO입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이 약물이 어떤 암에 효과가 있는지 동물을 이용하여 밝히는 유효성 평가를 수행한 다음, 동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시험을 수행하고 사람에 적용 시 어떤 부작용이 예측되고 얼마의 용량으로 어떻게 투여해야 하는지를 밝히는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는데 이런 시험들은 대부분 CRO에서 수행되고 있습니다.
즉 독성과 부작용을 모르는 미지의 물질을 사람에 바로 적용하는 것은 윤리적인 면은 물론 그 위해성 때문에 안전성 평가는 신물질 개발에서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필수적인 관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CRO 사업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실험하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공익성이 매우 중요한 사업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신약 개발의 성패는 CRO의 역량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앵커 :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셨는데요. 상반기 실적은 어느 정도입니까? 만족하시는지 평가도 덧붙여 주시죠.
강종구 대표이사 : 공시를 통해 아시겠지만 금년 1분기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특히 영업이익률이 30%에 이르는 좋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2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년의 경우 작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 예상됩니다. 대략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5%, 영업이익은 2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도 약 25%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것입니다.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한 것을 비롯해, 그 동안 지속적으로 좋은 경영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아직은 시작단계라고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으로부터 화학물질이나 건강식품 분야 수주가 많은데, 향후 의약품 수주 비율이 늘어나게 된다면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의 매출 증가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5월 설립한 한일 합작법인인 스미카비티티 바이오 애널리시스(SBB)가 임상시험 분석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되면 국내의 20배 정도 되는 일본 임상시험시장에서 상당한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하반기에는 글로벌 임상시험 대행기관(CRO)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계시죠? 일본 스미카분석센터와 합작법인 SBB를 설립하셨는데요. 향후 구체적 청사진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고, 이를 통해 어떤 성과가 나오리라 기대하십니까?
강종구 대표이사 : 지난 5월 설립된 한일합작 신설법인인 SBB는 일본 2위 그룹사인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와 우리회사가 49 : 51%의 지분을 출자한 신생기업입니다.
SBB는 앞으로 높은 기술력과 낮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내 비임상시험 및 임상시험 생체시료에 대한 분석과 국내의 비임상시험과 관련된 모든 생체시료 분석은 물론, 나아가 신약 개발에 있어 초기약물탐색, 대사 약물동태평가시험, 임상시험 분석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아직 낮은 기술에 머물러 있는 바이오 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분석 기술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회사는 신약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분석까지 신약을 검증하는 토탈 서비스의 면모를 갖춘 종합 CRO사로 성장해 최종적으로는 연간 수조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코반스나 퀸타일즈 같은 글로벌 CRO 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앵커 : 일본에서 나오는 매출과 엔화 차입금 때문에 엔화 가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요. 회사 차원에서 엔화 가치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 있으신가요?
강종구 대표이사 : 작년의 경우 엔환율 상승에 따른 현금의 유출이 없는 외화 평가손실이 발생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일부에서 손실 규모를 보고 환헷지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만, 실질적으로 일본 매출을 통해 엔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이를 차입금의 상환에 소요해 환위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엔화차입금은 그간 하드웨어를 확장하면서 차입한 시설자금이 대부분으로 2~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의 조건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상환하는 부담은 없습니다.
특히 일본시장 진출 이래 매년 엔화로 유입되는 현금은 1년에 약 4억엔 규모로 매년 차입금 상환액이 3억엔 이하이므로 차입금 상환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엔고로 많은 평가손실이 발생했습니다만, 각 경제연구소에서 제시하는 엔환율을 고려해보면 금년부터는 오히려 평가이익이 발생해 손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 주요주주 현황을 보면 셀트리온이 10.17%, 일본 스기생물과학연구소가 8.62%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과 어떤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강종구 대표이사 : 셀트리온은 2009년 7월 90만주를 발행, 10.17%를 보유해 현재 당사의 2대 주주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셀트리온은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거쳐 향후 글로벌 제약회사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회사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약의 개발 및 바이오시밀러의 안전성평가 등을 하기 위해서는 당사의 비임상시험에 대한 기술, 인력, 노하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이에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의미에서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일본의 스기생물과학연구소는 2009년 8월 76만여주를 발행해 8.6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기생물과학연구소는 일본 1위 CRO인 시미크가 인수돼 우리 회사 3대 주주는 일본 CRO 1위 기업이 되었습니다. 일본시미크는 직원 약 3500명, 매출은 작년기준 약 5000억원 규모입니다.
향후 3대 주주인 시미크와의 전략적 관계 형성을 통해 선진기술과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더욱 더 도약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앵커 : 하반기 실적 전망은?
강종구 대표이사 : 저희 회사는 유형의 제품이 아닌 무형의 제품, 즉 연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기에 타 업종보다도 특히 '신뢰'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실적도 보수적으로 추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실적을 보시다시피 매년 30% 이상 성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산업과 산업의 인프라 기업으로 또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CRO 산업 초기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높은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여러 증권사 애널리스트로부터 금년도의 추정 실적이 제시되고 있습니다만, 대략적으로 시장에서 이야기되는 수준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겁니다. 지난해 대비 20% 매출 증가, 영업이익률은 2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년 6월말 수주 기준으로 금년 말까지 확정된 매출만 해도 18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 넘는 수준이고, 수주 잔고도 약 100억원 이상이니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 투자자 여러분께 남기고 싶은 말씀은?
강종구 대표이사 : 우선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믿고 장기 투자해 주시는 데 대해 깊이 머리 숙여 감사 드립니다. 저희 바이오톡스텍은 유형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무형의 연구내용을 서비스하는 즉, 신뢰성이 가장 중요한 기업입니다. 투자자 분들께 이러한 신뢰를 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2000년대 초반 창업해 짧은 기간 동안 불모지라 여겨졌단 한국의 비임상시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보수적이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 진출해 수익을 창출하여 현지의 CRO의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과 함께 저희 회사는 작년 11월 국가 대표 CRO로서 10년에 한번 받는 OECD GLP사찰단의 현지 방문 사찰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국제적인 비임상 CRO로 신뢰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제 바이오톡스텍은 국내 1위 CRO라는 데 만족하지 않고 비임상위주의 사업 영역을 넘어 초기약물 스크리닝, 비임상, 임상분석분야에 이르는 글로벌 CRO로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힘쓸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그동안 신종플루백신, 조류독감백신, 줄기세포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의 개발 등 늘 바이오 테마주의 최고 공로자, 파트너 기업이었지만 찬란히 조명받지 못하고 늘 그늘에서 해결사, 숨은 조력자로서 묵묵히 발전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이오 인프라기업으로서 보다 높은 기업 가치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주주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금의 모습 보다 밝은 미래의 모습을 기대해 주십시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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