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턱밑까지 바짝 추격해오던 도시바를 따돌리고 여유롭게 낸드 플래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이닉스(000660)는 마이크론을 4위로 밀어내고 3위 자리를 탈환했다.
두 업체들은 2분기 성장세를 3분기에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일 반도체 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분기 낸드 플래시 시장 규모는 48억8000만달러였다.
이 중 삼성전자는 19억5900만달러로 40.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보다 3.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어 도시바 13억5700만달러(27.8%), 하이닉스 6억3700만달러(13.1%), 마이크론 5억5200만달러(11.3%), 인텔 3억7500만달러(7.7%)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바의 점유율은 1분기보다 7.3%포인트나 줄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1.1%포인트차로 맹추격 해오던 도시바와의 격차를 12.3%포인트나 늘려 앞서 나갔다.
하이닉스도 1분기 업계 3위로 역전한 마이크론을 2.4%포인트 차로 따돌려 3위 자리를 다시 찾았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점유율 상승으로 2분기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53.2%를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의 부진은 지진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힘들다"며 "수율(생산성)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의 기세를 몰아 3분기에도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미세 공정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기술 격차도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이 3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닉스도 3분기 점유율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이닉스는 2분기에 출하량을 36% 늘렸으며 하반기엔 20나노 낸드 플래시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3분기에도 출하량이 늘어나고 20나노 낸드플래시가 생산되면 마이크론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