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3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연이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더블딥(경기 이중침체) 우려를 키운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 더블딥 우려 키운 美경제지표..日증시 위협 = 일본 증시는 지난 3월 대지진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207.45엔(2.11%) 내린 9637.1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더블딥 가능성이 언급되는 가운데 엔화 강세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 내림세를 연출했고 특히 수출업종과 은행업종을 중심의 하락세가 뚜렸했다.
닌텐도는 0.51% 올랐지만 캐논은 1.73% 내렸다. 미국시장에서 40% 이상의 매출이 이뤄지는 혼다는 3.22% 내림세를 보였다. 닛산 자동차도 2.80% 하락했다.
미국내 매출이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세라믹 제조기업 쿄세라는 2.3% 하락했고 도시바는 2.28% 하락폭을 나타냈다.
일본 대형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은 다이와 증권이 투자전망을 한 단계 내려 잡았다는 소식에 2% 내림폭을 기록했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넨셜은 2.10%,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은 1.55% 내렸다.
다이와증권은 1.48% 하락했고 요코하마 은행과 신생은행도 각각 3.05%, 3.12% 동반 하락했다.
세키스이 하우스가 3.27% 밀렸고 스미토모 부동산은 3.17%, 미츠이 부동산도 2.29% 내렸다.
세계 최대 폴리염화비페닐(PCB) 업체인 이비덴은 실적 전망 하향 조정 소식에 6.87% 급락했다.
켄지 세키구치 미쓰비시 UFJ 에셋 매니지먼트 상무 이사는 "부진한 미국 지표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장은 미국 시장이 회복할 수 있는가에 의문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 비제조업 지수 반등 성공..낙폭 최소화 =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8포인트(0.44%) 하락한 1185.17로 장을 마쳤다.
두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던 중국의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3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중국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다만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긴축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상승 전환에는 실패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방전과학기술과 대진철도가 각각 2.64%, 1.18% 내렸고 남방항공이 2.86% 내림폭을 기록했다.
공상은행이 0.71% 내린 반면 중국민생은행은 0.19% 상승세를 나타냈다. 화하은행도 0.20% 오름세를 보였다.
복전자동차가 0.12% 올랐고 강회자동차는 1.64% 하락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은 0.85% 상승세를 연출했고 광주개발인더스트리는 0.30% 하락했다.
중국 전자업체 하이얼이 2.17% 내림세를 보였고 SVA전자와 친위전기는 각각 1.25%, 1.21% 동반 하락했다.
파라세드 팻칼 플랫푸스 에셋 매니지먼트 운영자는 "부채 증액 문제를 뒤로 하고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를 펀더멘털 측면에서 접근해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 외부 악재 타격..대만·홍콩 '동반 하락' = 대만 가권 지수는 전일 대비 127.86포인트(1.49%) 하락한 8456.86로 장을 마쳤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유리·자기업종(-6.35%)과 도소매업종(-3.60%)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시간 4시1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433.69포인트(1.94%) 내린 2만1986.77 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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