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코닝정밀소재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브라운관(CRT)용 유리 생산라인을 태양전지용 유리공장으로 전환한다.
삼성SDI(006400)도 셀 생산 공장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그룹의 태양전지 사업 수직계열화 구상이 구체화되고 있다.
삼성코닝정밀소재는 4일 1000억원을 투입해 하반기부터 생산라인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발표한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한 태양전지용 유리 사업에 집중하게 위해서다.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이같은 움직임은 사양길로 접어든 브라운관 유리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생산할 태양전지용 유리는 결정형 태양전지 셀 위에 붙이는 제품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잉곳·웨이퍼 부문에도 뛰어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코닝정밀소재는 셀 이전의 단계인 소재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어서 잉곳과 웨이퍼 분야 진출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말레이시아가 셀 공장 건설 후보지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회사는 ▲ 최종 구매사 ▲ 입지 ▲ 현지 인건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지 선정 일정은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태양광 사업 투자가 오는 2015년까지 예정돼 있어 시간이 넉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SDI가 삼성코닝정밀소재가 짓는 말레이시아에 셀 공장을 짓게 될 경우 말레이시아는 삼성그룹의 해외 태양광 집적단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