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 작업의 마지막 단추가 끼워진다.
4일 한화그룹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009830)은 4000만달러 상당의 자본금으로 사우디아리비아의 태양광 관련 기업과 공동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폴리실리콘 원료 가공 공장을 설립한다.
한화케미칼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공장법인에 2000만달러를 1차로 투자하고 지분의 50%를 소유하게 된다.
한화(000880)는 앞으로 사우디 현지공장은 태양광 모듈의 핵심자재인 폴리실리콘 원료를 가져와 1차 가공 처리까지 마친 뒤 한국으로 들여오게 된다.
한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폴리실리콘 원료 가공 공장은 장치 산업의 특성이 강해 산유국의 특성상 전기료 등이 싼 사우디아리비아가 입지조건으로 제격"이라며 "한화는 사우디아라비아 공장 설립을 끝으로 한국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삼각 클러스터로 잇는 이상적인 수직계열화 작업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현지에서 제작된 1차 가공품은 우리나라에서 잉곳과 웨이퍼로 가공돼 중국 난퉁으로 보낸다.
이를 위해 한화솔라원은 현재 400메가와트(MW) 규모의 잉곳과 웨이퍼 생산설비를 올해 말까지 각각 1.3기가와트(GW), 1.5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는 또 내년부터 1조원을 투자해 전라남도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2차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13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한다.
한화는 특히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는 2014년부터 연간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중국 난퉁경제기술개발지구에 2단계에 걸쳐 2GW 규모의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설비도 각각 세운다. 이곳에서 생산된 태양전지와 모듈은 태양광 발전에 이용되거나 판매될 예정이다.
한화솔라에너지는 북미와 유럽 등에서는 글로벌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사업을 전개, 2015년까지 태양광 발전설비 1GW 이상 확보하고 연간 100MW 이상의 발전사업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