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형 네이버는 가라! 개방형 포털 ‘줌’이 뜬다!”

이스트소프트, 포털서비스 출시 기자간담회

입력 : 2011-08-04 오후 4:33:28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지금까지 포털은 뭐든지 먹어치우는 포식자였습니다. 여전히 그들은 배가 고프죠. 하지만 우리는 이와 다릅니다”
 
알집과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가 야심차게 포털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금까지 포털업계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운영방식을 고수한 것과 달리 개방과 공생을 기치로 내걸고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이스트소프트(047560)는 4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포털 ‘줌’을 직접 시연하고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스트소프트에 따르면 줌은 이용자가 가장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포털사이트로서, 유저 개개인의 자율성을 극대화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네이버나 다음이 자사 콘텐츠로 초기화면을 가득 메운 것과 달리 줌은 이용자가 자기 입맛대로 초기화면에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외부 사이트들의 콘텐츠를 넣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상단에는 영어사전 서비스를, 하단에는 페이스북을, 또 그 아래에는 날씨정보를 모듈방식으로 레고블럭 쌓듯이 구성 가능하다.
 
줌에 콘텐츠를 제휴하고 싶은 외부업체(3rd party)들은 애플리케이션 등록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이용자 편의성을 위해 최소한의 검수는 진행될 예정이다.
 
검색창 역시 링크식으로 네이버, 다음, 네이트, 구글 등 외부사이트와 연동시켰다. 이스트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검색창은 4분기에 선보인다.
 
사용자에게 가장 큰 피로감을 주는 광고 역시 최소화됐다.
 
줌은 흔히 포털 초기화면에서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광고를 내걸지 않고, 향후 사업이 진척된 뒤에도 부분적으로만 받을 계획이다.
 
다만 수익을 위해 검색광고는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의 검색광고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며, 오버추어 네트워크에 포함 여부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11일까지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8월 중 정식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까지 검색점유율 3%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cys7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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